▲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흥진호 납북과 관련해 우리 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흥진호 납북을) 정부가 최초로 인지한 것이 지난 27일 북한이 방송을 통해 알린 이후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철저히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해경에서는 적확한 조치를 다 취했다고 한다. 해경 본청이 22일 청와대와 총리실, 해수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에 전파했고 군에도 협조를 구하기 위해 소재파악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근데 군에 보고 안됐다고 하면 어느 국민이 납득을 하겠느냐”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도 “해군은 북한의 잠수함 등 군함들의 이동 상황을 계속 추적하고, 감시하는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근데 오늘 송영무 장관은 (나포 지역이) 우리 영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해군의 관심 밖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거에도 고기떼를 찾아다니다 보면 GPS(위치확인시스템)를 꺼놓고 넘어갔다가 오는 어선이 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어 “북한도 어선이 고장이 나 고기잡이 때문에 내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밀어내서 올려보내거나 심각하게 영토를 침범할 경우 나포한 뒤 돌려보내는 게 관행”이라며 “국방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 역시 “우리 어선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나포됐는 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정치 공세 하는 건 잘못됐다”며 “기본적으로 해경 소관 상황이라 호들갑 떨 일이 아니지만 상황 전파는 합참까지 가는 게 맞다. 매뉴얼이 부족하다면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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