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회사무처 김교흥 사무총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7일 국가인권위원회,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회사무처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질타했다.

조 의원은 “올해는 국회사무처 내에서 일어난 성추행, 출장비 횡령, 음주폭행 등 내부적 문제가 곪아 터졌던 한해”라며 “지난 8월 말에 우윤근 전 사무총장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국회 내에 지원기관 중 한 곳에서 실국 단위로 실장 주도하에 고성 국회연수원에 1박 2일로 연수를 갔는데 A 과장은 술에 만취해서 팬티바람으로 연수원을 돌아다니다가 술병으로 위협하고, B 과장은 타과 소속 여성분석관에게 여성 비하적 쌍욕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여성분석관이 울면서 하소연하니까 무마하려고 하고, 본 의원이 오늘 이걸 질의하려 하니까 그 여성분석관을 왕따 시켰다”며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몰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이 예산정책처에서 일어났다고 밝히며 “국회 지원부서들이 폐쇄적이고 언터쳐블”이라면서 “안에서 하루 종일 고스톱 쳐도 누가 안 잡아가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감사·감찰·수사 기능이 여기에 미치지 않는다”며 “게다가 입법고시 출신들이 강한 결속으로 승진이나 혜택은 독점하고 비리는 서로 감춰주는 이상한 카르텔화 돼 있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지적대로 내부에서 성 문제라던가 폭행문제 등이 문제가 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곧 만들어 보고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