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7일 국가인권위원회,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회사무처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질타했다.
조 의원은 “올해는 국회사무처 내에서 일어난 성추행, 출장비 횡령, 음주폭행 등 내부적 문제가 곪아 터졌던 한해”라며 “지난 8월 말에 우윤근 전 사무총장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국회 내에 지원기관 중 한 곳에서 실국 단위로 실장 주도하에 고성 국회연수원에 1박 2일로 연수를 갔는데 A 과장은 술에 만취해서 팬티바람으로 연수원을 돌아다니다가 술병으로 위협하고, B 과장은 타과 소속 여성분석관에게 여성 비하적 쌍욕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여성분석관이 울면서 하소연하니까 무마하려고 하고, 본 의원이 오늘 이걸 질의하려 하니까 그 여성분석관을 왕따 시켰다”며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몰고 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이 예산정책처에서 일어났다고 밝히며 “국회 지원부서들이 폐쇄적이고 언터쳐블”이라면서 “안에서 하루 종일 고스톱 쳐도 누가 안 잡아가지 않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감사·감찰·수사 기능이 여기에 미치지 않는다”며 “게다가 입법고시 출신들이 강한 결속으로 승진이나 혜택은 독점하고 비리는 서로 감춰주는 이상한 카르텔화 돼 있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지적대로 내부에서 성 문제라던가 폭행문제 등이 문제가 됐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곧 만들어 보고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