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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중·하 중 ‘중’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에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57.6%가 자신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상·중·하)에 대해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하(39.7%)’, ‘상(2.7%)’ 순이었다. 조사자 절반 이상이 자기의 계층을 중산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중’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중상(21.1%)’보다 ‘중하(36.5%)’의 비율이 더 높았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하(15.8%)’보다 ‘하상(23.9%)’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본인의 계층이 ‘중’과 ‘상’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58.4%는 본인이 ‘중’에, 2.9%는 ‘상’에 속한다고 봤다. 여성은 56.8%가 ‘중’에, 2.4%는 ‘상’에 해당한다고 봤다. 남성의 ‘중’과 ‘상’ 비율이 여성보다 각각 1.6%p, 0.5%p 높은 것이다.

반면 본인의 계층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이 높았다. 여성 40.7%는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응답했으며, 남성 38.6%는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답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2.1%p 높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중’, 이른바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평균소득의 기준은 얼마일까.

응답 비율로 살펴보면 자신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600만원 미만(79.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0만원 이상(78.4%)‘, ’400만원~500만원 미만(73.5%)‘, ’300만원~400만원 미만(63.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본인 세대에서 상층으로 계층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는 지난 2015년 조사 때보다 증가했으나, 자식 세대가 상층으로 계층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는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 노력을 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22.7%가 ‘높다’라고 답했다. 2015년 21.5%보다 1.2%p 높아진 것이다.

반면 자식 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29.5%가 ‘높다’고 답했다. 지난 2015년 30%가 ‘높다’고 답했던 것보다 0.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7년 사회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전국 2만5704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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