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글로벌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끈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으로 일본 시장에 이어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트위치콘 2017’에서 레볼루션을 오는 11월 15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에 따르면 레볼루션은 지난 9월 13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 한 달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100만명 돌파는 90여일 걸린 일본 시장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빠르다. 이는 넷마블이 북미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최단 기록이라고 한다.

앞서 레볼루션은 지난 8월 23일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에서 출시 18시간 만에 일본 애플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에도 일본 양대마켓 상위 5위 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진출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다수 국가에서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넷마블은 카밤, 잼시티 등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개발자회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15년 7월 캐주얼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 잼시티(舊 SGN)를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마블 올스타 배틀(MARVEL Contest of Champions)'로 유명한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도 인수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71%로 끌어올렸다.

넷마블은 막대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이면서도 신중한 M&A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잼시티, 카밤처럼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북미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넷마블은 레볼루션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글로벌 빅마켓 공략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글로벌 2억명이 즐긴 턴제 RPG의 원조 '스톤에이지'는 중국 타켓 MMORPG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일본 유명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는 북유럽 신화 기반의 감성적인 스토리와 그래픽을 제공할 '팬텀게이트'와 북미향 전략게임인 ‘퍼스트본’이 있다.

국내의 경우 이달 21일 모바일 스토리 수집형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 이어 28일에는 대작 모바일 MMORPG ‘테라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세븐나이츠MMO(가칭)’, ‘이카루스M’ 등 차기작도 준비 중에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국내, 아시아를 넘어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미국, 유럽 등 순차적으로 흥행폭을 넓혀갈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그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권역별 맞춤형 게임개발 및 서비스로 글로벌 판에서 본격적으로 승부를 벌여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