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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231일만에 목포신항을 떠난다.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와 권재근·혁규 부자의 가족들은 16일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신항을 떠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며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마음이 모여 세월호가 인양됐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함께 해주신 국민의 마음을 알기에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을 부르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합동 추모식을 갖고 이후 각각 안산 제일 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장례를 마친 후에는 미수습자 5명의 유품을 태워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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