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이 일본 도쿄보다 1억 2천여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도 4.5년 더 길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48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주택의 매매가격을 뜻하는 것으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데 적합한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11월 15일 환율 기준으로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일본이 대표 도시인 도쿄(3억1136만원·이하), 오사카(1억9808만원)보다 각각 1억2349만원, 2억3677만원 높았다.

미국 워싱턴(4억3883만원), 뉴욕(4억4340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콩(7억7486만원), 영국 런던(6억4473만원), 샌프란시스코(9억3163만원)보다는 낮았다.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 미국 뉴욕보다도 3∼5년 긴 수준이다.

일본 도쿄 거주 가구는 4.7년, 싱가포르 4.8년, 미국 뉴욕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억2853만원이었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전국 평균의 1.9배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보면 경기가 2억5739만원, 세종 2억2055만원, 대구 2억1730만원, 울산 2억1500만원), 부산 1억9512만원, 인천 1억8851만원 순이었다. 전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7천93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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