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자간담회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어느새 8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붐 조성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은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껏 치른 올림픽 중 가장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평창올림픽을 위한 경기장 12곳 가운데 신설되는 6곳은 평균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방송센터(IBC)나 선수촌, 미디어촌 등 대회 관련 시설도 모두 완공된 상태다.

이 위원장은 “대회 홍보에 여러 어려움이 있는 건 맞지만 서서히 열기가 오르고 있다”며 “성화 봉송이 전국을 돌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치는 88개국 5800여명, 98개 금메달이었던데 반해 평창올림픽은 94개국 65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고 금메달 102개를 놓고 격돌한다. 평창올림픽은 역대 최대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평창은 가장 안전하고, 규모가 크고, 문화적이고, IT적이고, 완벽한 올림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조한 티켓 판매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대회 3달여를 앞두고 티켓이 40% 정도가 팔린 건 실망할 부분이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대회 2달여를 앞두고 30% 정도 팔렸고 대회 기간 중에 제일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창올림픽의 티켓 판매량은 39만2000여매로, 총 판매 목표량인 107만매의 36.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올림픽 이후 열리는 패럴림픽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판매 목표량 22만매 가운데 1만매(4.3%) 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기자 간담회 ⓒ투데이신문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티켓 판매 저조와 관련해 “설상경기, 특히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등이 굉장히 저조하다”며 “입장권 판매 쪽에서 별도로 대책을 세우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지역 20~40대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타겟팅해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 해외판매도 좀 더 늘어야 하는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쪽에서도 보다 입장권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각 기관이나 지자체 쪽에 협조를 구해서 단체구매하는 방법도 강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입장권판매나 붐업이 잘 일어나지 않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장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들이 하루 숙박비를 최대 70여만원까지 올리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는 숙박비 논란에 대해 신 조정관은 “많이 신경 쓰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면서도 “숙박요금을 강제하거나 강요할 순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조직위는 강원도나 강릉시, 정선군, 평창군 등 개최도시와 수시로 숙박 대책 대해 회의하고 있고, 지역별 숙박협의회와도 회의를 계속해 조직위 차원에서 요금을 인하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의를 계속해왔다”며 “KTX도 개통되고 접근성이 더 좋아지다 보면 상대적으로 강원도나 인근 개최도시 숙박업자들의 인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최도시 인근에 연수원, 학교기숙사 등 대체숙박시설이 있는데 이들과 협의해 대회 기간 동안 숙박시설로 사용한다든지 공급을 확대하면 숙박요금 인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림픽 이후 시설이나 경기장 등에 대한 추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12개 경기장 중에서 3개 정도에 대해 확실한 사후활용을 고민 중”이라며 “사후활용 주체나 방안에 대해 조직위,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 조정관은 또 “구체적으로 현재 강릉 빙상 경기장 2곳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총 3곳에 대해 확실한 활용 주체나 활용 방안들이 나오지 않았다”며 “계속 지금 관련 주체들이 수시로 계속 협의하고 있고 아마 곳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여와 관련해서는 “북한문제는 아주 미묘한 문제고 조직위 지휘부와 중앙정부, IOC 간의 긴밀한 협력에 이뤄지는 부분”이라며 “조직위 입장은 북한이 참가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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