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합동 추모식이 열린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탄 차량이 세월호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 객실구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11시 30분경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물건더미) 세척 작업 중 뼈 1점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해당 유골 발견 당시 작업자가 사람 뼈인지 확신하지 못해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이날 10시 신원확인팀 육안감식 결과 사람 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이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유골을 발견한 지 닷새가 지나서야 이를 발표해 이를 두고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해당 유골 수습을 보고받고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다. 또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다른 유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김 부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앞서 지난 16일 “가족을 가슴에 묻겠다”며 목포신항에서 철수하고 18~20일 가족의 유해 없이 장례를 치렀다.

한편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와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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