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광모 LG전자 상무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30일 LG그룹은 2018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재계 관심을 모았던 경영 승계 1순위 구광모(39) 상무는 이번 승진 대상에 제외됐다.

구 상무는 승진 대신 자리를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사업본부 ID(정보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계를 위한 승진 보다는 현장 경험을 쌓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하는 곳오로 사실상 LG전자 주력 사업의 최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이해된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이후 LG그룹의 사실상 후계자로 주목받아왔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생활가전)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이후 2년만에 다시 상무로 승진하면서 LG의 4세 경영도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구 상무는 승진과 함께 지주사인 LG로 이동해 그룹의 사업을 기획하고 계열사간 분업 내지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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