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증시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증권회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증권회사 5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34억원으로 전분기(9446억원) 대비 7.3%(68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까지 누적된 당기순이익은 2조9312억원으로 파생관련손익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조8078억원) 대비 62.1%(1조1234억원) 급증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중 자기매매이익은 84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0.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매매이익은 주식과 채권, 장내·장외파생상품 등의 보유 및 매매와 관련한 손익을 뜻한다.

파생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폭이 줄어들면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분기 88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3분기 1259억원으로 손실이 줄면서 이익이 85.7%(7544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시 호조로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및 파생상품거래, 파생평가이익 등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 중 수수료수익은 2조10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과 수탁수수료는 각각 16.1%, 3.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회사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3.9%) 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ROE는 투입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3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6% 감소했으며 부채총액은 340조2000억원으로 2.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자본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금리 추가 인상 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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