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노피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피자 배달 전문점 도미노피자가 전 메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하다 돌연 이벤트를 중단해 일부 소비자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8일 도미노피자와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전날인 7일 ‘도미챗(DomiChat)데이’를 진행하다 고객들의 주문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돼 이벤트를 중단했다.

도미챗데이는 인공지능 채팅 주문서비스인 도미챗을 통해 포장 주문하는 고객에게 7일 하루동안 모든 피자 메뉴를 50% 할인하는 이벤트다.

하루 동안 전 피자 메뉴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소비자가 도미챗 주문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주문 폭주로 이어져 서버가 마비됐다.

결국, 도미노피자 측은 행사일인 7일 오후 12시 19분께 자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도미챗 주문 이벤트는 서버 다운으로 인해 이 시간 이후로 더 이상 진행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다른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은 도미노피자의 갑자스러운 이벤트 중단 결정을 비판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이벤트가 진행되던 시각 홈페이지 접속이 안 돼 불편을 겪었다는 소비자들의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 고객은 도미도피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종료가 아니라 연장하는 게 정상 아닌가. 죄송하다는 공지만 올리면 다인가 보다. 애초에 서버를 감당 못 하면 이벤트 자체를 기획하지 말았어야지”라는 댓글을 올렸다. 이 글은 많은 공감을 얻어 베스트 댓글이 됐다.

한 남성은 도미노피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란을 통해 “아침 9시에 점심으로 먹을 피자 주문을 시도했다. 그때도 겨우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아내가 1시간동안 주문을 시도한 결과 주문은 되지 않고 서버는 다운됐다. 결국 도미노는 서버 다운으로 할인 매출은 줄이고 홍보는 홍보대로 해 이득을 봤다”고 비판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불안정한 서버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이벤트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새벽에도 예약 주문이 발생, 오전 9시 이후 주문 폭주로 AI 서버가 다운됐다”라며 “다운된 서버 복구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진행했으나 서버가 불안정해 복구가 불가하단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반의 준비를 해 조속한 시일 내 동일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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