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적폐수사 연내 마무리 논란에 소폭 하락했으나 6주째 70% 초반대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수층이 일부 이탈하면서 5주 만에 40%대 지지율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12월 4~8일까지 전국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7%p 내린 70.8%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0.6%p 오른 23.4%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증가한 5.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7일 일간집계에서 72.3%로 상승했다.

그러나 문무일 검찰총장의 ‘적폐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에 대한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연내 마무리 불가능’ 입장 표명을 두고 일부 언론의 비판 보도와 미국의 평창올림픽 참여 관련 혼선이 전해진 8일에는 70.8%로 다시 내렸다.

리얼미터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에서는 이탈한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은 결집하는 등 문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태도가 지지정당에 따라 분화하는 조짐이 보였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던 보수층 일부가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으로 이동하면서 지지율에 변동이 생겼다.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9%p 내린 49.1%를 기록, 4주 만에 40%대로 하락했다. 보수층에서 상당 폭 이탈이 발생한 자유한국당은 0.2%p 오른 17.8%를 기록했다.

유승민 대표를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에 대한 정책적 차별성을 강화한 바른정당은 1.1%p 오른 6.3%로, 10주 만에 6%대로 올라섰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이 확산되며 당내 내홍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1.4%p 상승한 6.0%를 기록, 5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정의당은 0.8%p 내린 4.3%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2월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617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17명이 답해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