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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원화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원화 기준 85.68(2010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82.87로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0.4% 낮아졌다. 이에 따라 수출입물가는 모두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05원으로 전월(1131원)대비 2.3% 하락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이다. 수출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내 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출물가는 품목별로 TV용 LCD(-5.6%)와 시스템반도체(-4.6%), DRAM(-1.1%) 등이 하락했고 TV용LCD와 DRAM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와 35.4%가 떨어졌다. 또한 RV자동차(-2.7%) 등 수송 장비도 2.5%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경유(3.5%), 제트유(4.7%), 휘발유(5.9%) 등 석탄과 석유제품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물가는 원유(6.9%)와 나프타(8.6%)는 상승한 반면 천연가스(LNG)가 3.0% 하락, 모니터용LCD가 3.4% 떨어졌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입물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수입물가는 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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