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진제약 공식홈페이지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서울 강남 소재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이상반응을 보여 논란이 된 가운데 일각에서 제품 유효기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제조사인 삼진제약은 해당 항생제에서 발병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한 이비인후과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삼진제약 항생제 주사를 맞은 일부 환자들이 피부 괴사를 겪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발병의 원인이 제조사인 삼진제약 측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병원이 삼진제약 측으로부터 병원이 약품을 공급받은 시점은 5월 12일로 유효기간이 약 4개월 가량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 병원은 720개의 약품을 받아 143명의 환자에게 420개의 약품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중 41명의 환자는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군다나 해당 병원은 약품을 공급받을 당시 유통기한과 관련해 삼진제약 측으로부터 고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삼진제약 제품을 둘러싼 유통기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삼진제약 측은 식약처에서 약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약품 공급 당시 유효기간이 4개월 남았던 건 맞다”라며 “그러나 (해당 항생제는) 무균상태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가까워졌다고 해서 오염이 되거나 균이 생기지는 않는다”라며 유통기한과 환자들의 피부 괴사 문제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사내 공장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이상이 없었고 제3의 식약처 인증기관을 통해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라며 “사고 발생 직후 식약처에서 제품을 가져가 검사를 진행했고 12월 8일 식약처로부터 구두로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미리 유통기한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약품을 납품할 때 미리 고지를 하지 않은 부분은 있으나 유통 순서에 따라 남아있던 그 제품이 나갔던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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