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신변 위협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13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13차 공판에 고 전 이사가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경위 등을 묻기 위해 고 전 이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특검은 이날 “고 전 이사로부터 신변위협 우려와 가족의 만류로 불출석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고 전 이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이 부회장의 9차 공판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정유라씨의 자택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신변이 우려된다며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재판부는 고 전 이사를 증인 철회하고 개정 10분 만에 공판을 종료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0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이 사건의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최순실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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