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드공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공공기관 채용 비리 논란과 일부 언론과 야당의 대중국 굴욕 외교 공세에 3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6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13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3%p 하락한 69.5%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2%p 오른 24.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증가한 5.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쌍중단, 쌍궤병행’ 북핵 해법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진 지난 주말을 지나 비트코인 투기와 임종석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던 11일 일간 집계에서 69.8%로 하락했다.

이후 10·31 한중 사드 합의 이후 논란이 돼왔던 중국의 3불 주장과 한중 공동성명 미발표에 대한 일부 언론과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가 펼쳐진 12일 68.4%까지 내렸다가,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던 13일에는 69.8%로 소폭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부터 본격화됐던 공공기관 채용비리 논란과 일부 언론 및 야당의 대중국 굴욕외교 공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정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여전히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을 흡수하며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4.2%p 오른 53.3%를 기록, 1주 만에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새 원내대표단을 선출한 자유한국당은 ‘경선 컨벤션 효과’로 1.2%p 오른 19.0%를 기록,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안철수 대표의 호남 방문과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 이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0.1%p 상승한 6.1%로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경선 컨벤션 효과로 1.6%p 내린 4.7%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40대 이하, 진보층에서 이탈이 발생한 정의당은 0.8%p 하락한 3.5%로,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7명이 답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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