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대림동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전 12시 40분경 서울 대림동 인근에서 중국동포를 흉기로 찔려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자진입국한 황모(25)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인근에서 A(2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에 휩싸였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27분경 대림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는 골목길에서 왼쪽 가슴 등을 흉기에 찔려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황씨와 A씨는 대림역 인근의 한 은행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심한 몸싸움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자 진술과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황씨를 피의자로 지목했다.

CCTV 기록을 바탕으로 도주로를 따라 황씨를 추적했지만 그는 같은 날 오후 12시 47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경찰은 황씨의 국내 지인 통해 중국에 살고 있는 황씨 어머니의 연락처를 확인한 후 아들이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씨는 결국 다음날 오전 경찰에 전화해 자진입국 의사를 전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를 체포했다.

한편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