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수백 명이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밤샘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등 ‘평창 롱패딩 신드롬’이 일어난 가운데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평창 롱패딩이 연상되는 제품을 판매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달 28일 ‘2018 국가대표 팽창 롱패딩’이란 이름으로 투데이특가를 진행했다. 투데이특가는 위메프의 특가 코너 중 하나로 24시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 많은 소비자가 찾는 카테고리다.

투데이특가란 코너에 걸맞게 정가 7만9800원인 팽창 롱패딩은 3만2900원에 판매됐다. 정가에 절반도 못 미치는 금액에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팽창 롱패딩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홍보 문구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상세페이지에 ‘금메달의 염원이 담긴 가격’, ‘국가대표 롱패딩 입고 대한민국을 응원하세요’ 등 올림픽이 연상되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가 아니다. 이에 위메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한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마치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꼼수 마케팅을 뜻한다.

더구나 팽창 롱패딩은 최근 신드롬 현상까지 낳은 평창 롱패딩과 발음까지 비슷해 사실상 평창 롱패딩의 ‘짝퉁’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한정판매로 품귀현상까지 일었던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한 꼼수 마케팅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소비자에게 노골적으로 '평창 롱패딩'과 혼동을 주는 꼼수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프 측은 평창 롱패딩의 위조품은 절대 아니며, 앰부시 마케팅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팽창 롱패딩은 평창 롱패딩의 가품은 아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맞으나 파트너사가 판매를 진행할 때 의도하고 진행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유통사로서) 면밀히 모니터링을 못 했던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체크를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투데이특가가 올라온 후 오전에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딜을 잠시 내리고 올림픽이 연상되는 문구를 수정한 뒤 다시 올렸다”며 “법적으로 문제 될 만한 부분은 다 제거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파트너사에 별도의 페널티가 있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별도의 페널티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평창조직위원회는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업계에서 롱패딩을 활용,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앰부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대회가 다가올수록 대회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위조상품 제조 및 판매와 앰부시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조직위는 경찰청과 특허청 등 관계기관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법 위반으로 처벌이나 제대를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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