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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 이남기 사장이 지난 26일 사임했다.

KT는 “KT-그룹사 사이의 핵심인재 교류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2018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KT는 스카이라이프 운영총괄에 강국현 마케팅부문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이에 따라 임기 잔여기간 동안 강 부사장이 이 사장을 대신해 스카이라이프 운영을 맡고 내년 주총에서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선임된 이 사장은 올 초 KT 그룹사 인사에서 위성방송 상용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유임됐다. 이번 이 사장의 사임은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박근혜정부 첫 홍보수석을 지낸 그의 이력이 KT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박근혜정부 첫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됐으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가 불거지자 2013년 5월 사직했다.

한편 KT새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34개 단체가 참여한 KT민주화연대는 이 사장의 사임에 “스카이라이프에 만연한 비정규직 불법파견 문제는 이 사장을 적폐로 규정하기에 충분하다”며 “이 사장의 사임은 비정규직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노동부가 스카이라이프에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를 12월 15일까지 직접고용하라고 지시했으나 현재까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운영총괄을 맡은 강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노동부의 지시를 이행해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염동선·김선호씨를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KT민주화연대는 KT에 “KT 황창규 회장은 이 사장의 사임을 계기로 그룹 내 비정규직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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