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1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북 익산3산업단지 진입도로 공사에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공사비를 부풀려 수십억원을 불법으로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의뢰에 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가 본격화 되면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전북도는 익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해 수십억원의 과다준공 비용을 지출토록 한 당시 과장과 실무자 등 6명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 2015년 9월까지 대림산업㈜과 삼흥종합건설㈜, ㈜화신, ㈜서영종합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한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당시 해당부서의 과장과 계장,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함께 60억원이 넘는 비용을 과다준공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공사는 총 공사비 1629억원 가량을 들여 11.68㎞를 4차선으로 개설하는 대형 토목사업으로 현재 5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5차분까지 준공된 후 공사가 중단하고 150억원을 추가하는 설계변경을 요구하면서 익산시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익산시는 이 공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대림산업이 공사과정에서 성토 흙의 양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추가 공사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익산시와 익산3산업단지진입도로 공사 감리단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된 3산단 진입도로에 반입된 성토량에 대한 측량결과 104만㎥가 반입됐지만 130만㎥로 서류를 작성해 22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를 하지 않고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받아간 과다기성 금액도 약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대림산업이 150억 원대 설계변경을 요구하면서도 지금까지 공사 집행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감리단이 외부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익산시는 측량결과를 대림산업측이 인정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전체 공사에서 진행된 공사를 제외하는 역학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대림산업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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