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95%가량 환불이 진행됐다…5%만 남아”

▲ (좌) A씨가 깨끗한나라에 보낸 박스 (우) A씨가 받은 문자 <사진 제공 = A씨>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깨끗한나라가 ‘발암물질 생리대 파동’으로 지난해 말까지 릴리안 등 자사 생리대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해가 넘어간 지금까지도 환불을 받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환불요청을 한 소비자 A씨는 2일 본지에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환불해준다고 했는데 아직 환불도 안 됐고, 연락조차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작년 9월 7일 릴리안 ‘가볍다 울트라 대형’ 65개와, ‘초흡수 대형’ 1개, 순수한면 ‘팬티라이너 롱’ 294개 총 360개 제품에 대해 환불을 신청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8일 환불 신청이 접수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후 상당 시간이 걸린 뒤 제품이 수거됐고, A씨가 택배를 통해 보낸 제품은 홈페이지에서 ‘제품 검수 중’이라고 표기됐다.

그러나 깨끗한나라가 당초 약속했던 12월 31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환불이 되지 않고 있으며 환불과 관련한 그 어떤 연락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대표전화도 몇 개월째 불통이다. 빨리 끝내고 싶은데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발암물질 생리대 파동’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혈 감소, 생리통 심화, 생리불순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다.

결국 깨끗한나라는 8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을 이날 오후 2시부터 소비자상당실을 통해 환불조치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불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깨끗한나라가 환불 신청한 제품을 수거조차 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이어지면서 깨끗한나라 측이 환불에 대해 방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기도 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깨끗한나라는 당시 본지와의 통화에서 환불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전혀 아니며, 12월 31일까지 환불액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가 있으며, 환불과 관련한 상담도 불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깨끗한나라는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은 택배 수거 지연 혹은 신청 수량과 검수 수량의 차이가 나 재검증에 들어간 경우이며 조속히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95%가량 환불이 진행됐고, 5% 고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했다. 이 분들은 전화번호나 주소 상의 오류, 연락 불가, 방문 시 부재, 신청 수량과 검수 수량의 차이가 있는 경우”라며 “빠르게 확인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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