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사진) 지난 2016년 12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광장지하차도 출구 인근 한 도로에서 선모(35)씨 소유의 BMW 차량에 불이 났다. 사진은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운행중인 BMW 승용차에서 불이 붙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 51분께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에서 조모(48)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조씨는 엔진룸에서 연기가 치솟자 차량을 세우고 대피,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조사인 BMW코리아 관계자도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와 관련한 1차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향후 자세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차주의 결정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원이나 제조사인 BMW 차원에서 정밀조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의 전례를 감안할 때 BMW 차량의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지는 불투명하다. 과거에도 BWM 차량의 화재 문제가 불거진 바 있지만 원인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무려 10건의 화재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잇따른 BMW 차량 화재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BMW가 정밀 조사를 벌였지만 상당수가 ‘원인불명’으로 결론 났다. 당시 BMW는 사고 원인과 무관하게 차량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화재를 당한 차주의 보상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국토부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통해 화재 발생 원인 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연료 호스의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수준에 그쳤다.

그리고 다시 BMW 차량 화재 사건이 잇따르면서 고객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오늘 사건이 벌어진지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해당 모델은 9월에도 화재가 발생 사례가 있다.

게다가 BMW는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서 화재 발생 위험을 이유로 약 100만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등 다른 국가로 확대 가능성이 전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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