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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화장품 매장에 비치된 일부 테스터 화장품이 위해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동인구가 많은 16곳의 매장 42개 테스터 화장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치‧표시실태 및 미생물 위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3개 중 1개 제품의 위생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테스터 화장품 42개 중 14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됐다.

아이섀도 16개 중 2개 제품에서는 면연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을 발생할 수 있는 ‘총 호기성 생균(살아있는 세균과 진균 수 측정한 것)’이 510~2300cfu/g(기준 500이하) 수준으로 검출됐다. 1개 제품에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마스카라 10개 중 5개 제품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550~2200cfu/g(기준 500 이하) 수준으로 검출됐다.

립제품 16개 중 4개에서는 ‘총 호기성 생균’이 1530~2,140,000cfu/g(기준 1000 이하) 수준으로 검출됐다. 또 3개 제품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아이섀도나 마스카라, 립제품의 용기의 대부분은 뚜껑을 열어 사용하는 단지 형태다. 짜서 사용하는 튜브 혹은 펌프식 제품보다 사용자들로 인한 교차오염 위험이 높은 셈이다.

특히 오염된 제품을 눈이나 입술 등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면 피부질환, 염증 등 위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테스터 화장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피해 사전예방을 위해 화장품협회에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관련 업체에는 매장 내 테스터 화장품 위생관리 강화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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