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끝내 개헌저지세력이 되겠다면 민심거역세력이 되는 것이고 시대역행 세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국회의 개헌 논의에 적극 임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약속은 지난 대선 후보들 모두의 공약이자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었다”며 “당시 대선 후보들이 지금 정계은퇴한 것도 아니고 모두 각 당의 현직 대표로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야당이 개헌 같은 국가적 중대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신뢰의 정치, 책임 정치는 어디서 구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야당은 개헌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성실한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30년만의 개헌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낡아빠진 색깔공세를 펼치는 데 여념 없다”며 “우리나라가 언제까지 이 같은 색깔론의 희생양이 돼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헌은 국회의원들만의 권한도 아니고 대통령만의 권한도 아니며 오로지 국민의 전속 권한”이라며 “국회가 그 위임된 권한을 빙자해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왜곡하거나 그 직무를 해태, 방조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번이 개헌의 적기임은 국민의 뜻으로써 민의의 중심인 국회의 책임과 역할에 따른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고 국회가 주체적으로 개헌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대해 언급한 뒤 연일 야당을 향해 개헌 논의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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