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포항여성회>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가 최근 교내 동아리에서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동아리와 포항여성회 등 35개 단체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항여성회와 한동대 동아리 들꽃 등은 12일 오전 한동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학이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특정성별 혹은 계층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한동대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을 보장받음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해당 강연에 대한 한동대의 강압적 행위는 학생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건학 이념을 떠나 대학 내에서 강연 등 학술 활동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강연에 대한 한동대의 이번 처사는 편협하고도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행된 성차별적이며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동대에 ▲반인권·폭력적 학생 징계와 교수 재임용 탈락 즉각 철회 ▲인권탄압 행위 중단과 특정성별 및 계층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 공개 사과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발언 중단 및 공개 사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위헌적 행위 중단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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