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을 향해 “어렵게 만든 평화올림픽의 기회를 무책임한 이념 선동과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보수야당들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공기는 안 된다’라는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말을 유치하게 하면서 평화올림픽을 보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미중 양대강국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듯 G2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보수야당들은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정부의 대화 노력에 계속해서 딴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도 환영하는 남북대화에 보수야당들이 아우성치며 반대하는 이유가 오로지 ‘문재인 정부가 잘되는 꼴을 못 보겠다’라는 식이라면 대단히 유치하고 잘못된 태도”라며 “보수야당들이 남북문제와 안보문제를 여당일 때는 정권 안보용으로 활용하고 야당이 돼서는 정권 비판용으로 활용하는 이중적이고 당리당략적인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은 연일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 ‘북한 선수단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는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발목 잡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북한의 참가를 계기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켜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것에 IOC를 포함해 국제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영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만 나 홀로 반대, 나 홀로 갈등올림픽, 냉전올림픽을 만들자는 주장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자유한국당의 국제적 고립무원을 자초하는 또 한 번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당리당략에 따라 남북대화와 평화마저 가로막겠다는 시대착오적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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