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논란이 현송월 방남, 북한의 2·8 건군절 열병식 논란 등으로 번지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까지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한 1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6.2%p 하락한 59.8%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6.3%p 오른 35.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감소한 4.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공세와 북한 현송월 단장의 방남과 관련된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22일 일간집계에서 60.8%로 내렸다. 이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평화올림픽’ 입장문 발표가 있었던 23일에도 59.9%로 떨어지며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북한의 2·8 건군절 열병식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나흘 연속 ‘평창올림픽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발표한 24일에는 60.3%로 소폭 반등하며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보수층, 무당층에서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수도권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모든 연령과 정당지지층,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2%p 내린 46.1%를 기록, 2주째 하락하며 지난해 5월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p 상승한 21.0%로 집계돼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넘겼다.

국민의당은 1.1%p 오른 7.0%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른정당 역시 0.6%p 상승한 6.3%로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0.5%p 내린 4.9%로 2주째 하락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1%p 오른 2.3%, 무당층은 2.0%p 감소한 12.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2~2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482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9명이 답해 6.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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