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발암물질 생리대 파동’ 당시 회수됐던 생리대가 다시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깨끗한나라와 올리브영이 되팔기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한 매체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 한 매장에서 생리대 파동 당시 반품된 깨끗한나라 ‘순수한면’ 제품을 재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모처의 올리브영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매대 진열을 준비하려 물류 상자를 확인하다 지난해 8월 생리대 파동 당시 반품된 순수한면 생리대를 발견했다. 해당 생리대에는 ‘반품 TAG’가 버젓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안전성 문제로 반품된 생리대가 재판매되는 것과 관련해 올리브영 측 관계자는 노컷뉴스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안전하다고 발표를 했기에 물류창고에 보관하던 회수 제품을 재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식약처가 프탈레이트와 다이옥신 등 생리대에 함유 가능성이 있는 기타 화학물질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생리대 안전성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발암물질 생리대 파동 중심에 섰던 당시 깨끗한나라 제품이 다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깨끗한나라 측은 고객이 환불한 생리대는 폐기처리 됐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깨끗한나라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객이 환불한 생리대는 폐기처리가 됐다”라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당시 제품 되팔기 의혹을 일축했다.
제품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인증전문기관인 스위스 SGS사에 자사 생리대 제품을 대상으로 VOC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27종에 대한 검출 실험을 의뢰한 결과, 모든 조사 항목에서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라며 “안정성 문제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올리브영 측도 되팔기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가 올리브영을 통해 환불한 생리대는 물론 매장 내 재고품도 깨끗한나라 측에 반품처리를 했다”라며 “우선적으로 소비자 환불 물량은 이미 반품 및 환불처리 됐고, 매장물량도 순차적으로 반품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 측 물류창고가 크지 않아 올리브영 매장 내에서 깨끗한나라에 반품할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순차적으로 환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매장에 새로 온 근무자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기에 반품하려고 쌓아 놓은 제품을 판매하는 제품이라고 오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 새로 온 근무자(아르바이트생)였다”며 “반품하려고 택을 붙여놓은 것을 근무자가 오인한 것”이라며 되팔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