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열의 마케팅 이야기] 조용한 광고모델 ‘로고’
[김정열의 마케팅 이야기] 조용한 광고모델 ‘로고’
  • 김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2.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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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열 칼럼니스트-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경영학 박사
▲ 김정열 칼럼니스트
-성균관대 경영학과 초빙교수
-경영학 박사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격 차별화와 제품 차별화를 주요 경쟁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경쟁제품간의 품질차이 감소, 기업간의 기술격차 감소, 경쟁적 유사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브랜드 차별화가 주요 경쟁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의 강력한 브랜드 구축은 가격 경쟁을 피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그리고, 브랜드는 단순히 고객으로 하여금 자사기업의 제품을 타기업의 제품과 구분하는 도구로서의 역할 외에 품질보장, 자기표현 등으로 사용됨으로써 제품에 대한 고객의 애호도를 높일 수 있다. 강력한 브랜드는 고객들의 핵심가치, 즉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취득하고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고객들과의 감정적 결합을 구축하기 때문이다(Berry, 2000). 

이렇게 고객들과 감정적 결합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구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이미지를 상징하는 브랜드 로고를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의 성공은 콜라의 맛보다는 코카콜라 글자인 C자를 절묘하게 매치한 스펜서체, 코카콜라 콘투어 병, 50년 역사의 빨간 원형 로고 등이 변함없이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면서 타제품과 구별되어지는 독특한 브랜드 상표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제품의 품질이 비슷하다면 로고의 차별화, 타이포그라피 등의 차별화가 기업성공의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저자는 최근 한 달 간에 받은 명암을 보며, 여러 형태의 로고들을 접하였고, 이러한 로고들이 브랜드자산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각각의 회사들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하나의 조그만 회사가 탄생하려면, 회사명이 정해져야 하고, 그에 따른 로고와 여러 작업들이 수반 되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명함 인쇄하는 곳에서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반면, 대기업에서는 많은 재원을 투자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로고디자인을 하며, 때로는 리뉴얼 작업도 한다.

‘로고’는 조용한 광고모델이 될 수 있다!

고속버스를 하루에 두 번씩 타면서 혼자 생각을 한다. 멀리서 오는 고속버스 이름이 중앙고속, 금호고속, 천일고속, 동부고속...... 핸드폰 앱에 승차권을 보며, 내가 타야 할 버스 이름이 뭔가? 시간은 몇 시지? 자리는 어디인가? 버스에 오르면 버스회사만 다를 뿐 내부는 모두 같다.

조그만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로고는 고속버스와 앱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고, 고속버스 인테리어 디자인에 차별화를 줄 수 있다.

대기업들은 스스로를 감추려 하지 말고, 일반소비자들에게 편익을 주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리고 인정 받아야 한다. 고객이 불편한 점이 무엇이고, 그 점을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정서적, 미학적 만족감을 주는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한국 고속버스에 대한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화 시키고,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는 도구가 될 수 있고, 친근감을 유발시킨다. 기업의 로고디자인과 컬러 감성 활용은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마저 긍정화 시킬 수 있는 최소의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