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이통3사가 지난해 통신비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우플러스 등 이통3사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다.

먼저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연간 매출 17조 5200억원, 영업이익 1조 5366억원, 순이익 2조 65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미디어와 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가 실적을 견인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고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에 힙입어 전년 대비 60.1%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 3873억원, 영업이익 1조 3757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KT의 매출은 인터넷·IPTV 등 핵심 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디어·금융·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 증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매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 2794억원, 영업이익 8263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 매출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영업수익 증가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10.7%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무선수익이 LTE 고가치 가입자 순증 지속으로 인한 무선서비스 수익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5% 성장한 5조570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무선수익과 함께 실적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히는 유선수익 역시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한 3조8013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이통3사는 지난해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이통3사는 올해가 고비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15일 시행된 선택 약정 할인 25% 상향 가입자들이 올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과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 확대 등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장 상반기 시행될 5G 주파수 경매가 완료되면 주파수 대금으로 올해에만 수천억원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통3사가 이 같은 변수를 해결하고 올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