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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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메갈리아의 아들들> 2화 ‘남자가 브래지어를 입는다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브래지어 착용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남성 기자로서는 힘든 경험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브래지어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과 억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김태규 기자의 체험기를 함께했던 여성 기자, 전소영 기자입니다. 임신을 제외한 브래지어, 생리, 화장을 경험이 아닌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이기도 하죠.

저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브래지어라는 올가미에 묶여 살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브래지어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죠.

‘왜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하는가’

스스로 숱하게 질문을 던져봤으나 그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착용 이유가 분명하다면 브래지어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더 수월했을 텐데 말이죠.

일주일 동안 브래지어를 체험했던 김 기자와 15년 동안 브래지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전 기자는 그 답을 ‘불꽃페미액션(이하 불꽃페미)’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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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페미 활동가 가운데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닙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슴에 젖 몽우리가 생겼어요. 가슴이 아프다는 말에 엄마가 만져보시더니 브래지어를 착용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와이어도 패드도 없는 면 브래지어로 착용을 시작했어요. 정말이지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며칠 못 가서 엄마 몰래 브래지어를 가방에 숨겨 다녔어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어머니께 브래지어를 입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라고요. 가슴이 크고 젖꼭지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셨겠죠. 처음에는 젖꼭지를 수없이 눌렀어요. 계속 누르면 혹시 들어갈까 해서요(웃음). 근데 될 리가 없죠. 고민 끝에 휴지를 작게 접어 젖꼭지에 붙이기로 했어요. 지금의 니플 패드와 같은 효과를 노린 거예요. 하지만 그것도 티가 너무 많이 나더라고요. 결국에는 브래지어를 집어 들 수밖에 없었어요.” - 전소영 기자(이하 전소영)

“저는 기자님과는 반대에요. 어릴 때는 브래지어를 하고 싶었어요. 브래지어를 입기 시작하면 진정한 어른, 여성이 된다는 로망이 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막상 하고 나니까 답답함을 견딜 수 없는 거예요. 특히 밥 먹을 때 소화불량이 심했어요. 또 브래지어 끈이 밖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학교에서 그게 보이기라도 하면 ‘남자 꼬시려고 한다’는 등 비난의 대상이 됐어요. 그때부터 브래지어를 왜 입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거 같아요.” - 변예진 활동가(이하 변예진)

“저는 오히려 브래지어 하는 걸 티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브래지어를 착용한 지 얼마 안 됐을 시점에 하늘색과 하얀색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부러 하얀색 티셔츠에 하늘색 브래지어를 입고 다녔어요.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받는 주목이 좋았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남학생들이 브래지어 끈을 잡아당기고 푸는 게 다 성희롱인데 그땐 몰랐어요.” - 가현 활동가 (이하 가현)

“이번에 브래지어를 입고 생활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우선 사람들의 시선이에요.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는 거 같아서 계속 가슴을 가리고 다녔어요. 아무도 안 쳐다보는데 혼자 신경 쓴 건가 싶기도 하네요.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식사 후가 가장 불편했죠. 브래지어가 가슴 부분을 조여서 그런지 답답하고 얹힌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브래지어를 계속 잡아당기면서 한숨 쉬게 되더라고요.” - 김태규 기자 (이하 김태규)

착용 전 각자가 생각했던 브래지어에 대한 이미지는 모두 달랐지만 착용 후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불편하다’

불편한 것도 있지만 브래지어 때문에 당황스럽고 난감한 상황도 종종 있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갑자기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속으로는 매우 당황스럽지만 자연스럽게 일어나 화장실로 가요. 밖에 돌아다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소위 말해 멘붕이 와요. 특히 상대적으로 옷이 얇아 티가 많이 나는 여름에는 더 신경 쓰이죠.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지만 친구들 장난 때문에 당황했던 순간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수업시간에 일부러 후크를 푼다거나 괜히 가슴을 찔러본다거나. 여중을 다녔기 때문에 그런 장난이 더 자유로웠던 거 같아요.” - 전소영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남자 짝꿍과 교제했는데 제 등 쪽 옷에 손을 넣어 브래지어 끈을 만지고 놀고 풀리면 낄낄대며 웃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당황하는 모습이 그 친구한텐 즐거웠나 봐요.” - 가현

“맞아요. 초등학교 4~5학년이 되면서 브래지어를 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늘었는데 그 친구들이 보통 놀림의 대상이 됐어요. 브래지어 후크를 당기고 푸르고. 특히 그중에서도 가슴이 가장 컸던 친구는 집중 장난 대상이 돼서 울면서 집에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 거에 대해서 담임선생님은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어요. 흔히 하는 ‘쟤가 너 좋아해서 그래’라는 말로 상황을 넘기셨죠.” - 김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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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브래지어를 입어야 했을까요. 여성의 브래지어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2차 성징이 나타나고 당연하게 입었던 거 같아요. 왜 이 불편한 걸 입어야 하나 늘 고민이긴 했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입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잖아요. 브래지어보다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더 불편해서 지금도 입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 전소영

“비슷한 생각인데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스포츠용 브래지어를 입었어요. 근데 부모님께서 ‘너는 가슴이 작으니 모아줘야 한다’면서 와이어 있는 브래지어를 입으라고 하시더라고요. 브래지어는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입는 게 아니라 타자에 의한 강요로 입는 게 더 큰 거 같아요.” - 류다현 활동가 (이하 류다현)

“맞아요. 덧붙여 얘기하자면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면서부터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입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의 가슴에 마치 자기 보물을 숨기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는 거 같아요.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요. 반면에 남성의 가슴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보이든 감추든 상관없는 거고요. 남성들에게 여성의 가슴은 성적 가치가 크기 때문 아닐까요.” - 변예진

“우리 사회에는 같은 거지만 남성에겐 허용되고 여성에겐 허용되지 않는 게 많아요. 그중 하나가 가슴 노출이라고 생각해요. 전통적인 가부장제 규범의 단면을 보여주는 거죠.” - 룸펠 활동가 (이하 룸펠)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나라 여성들 대부분이 브래지어를 착용합니다. 의무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과연 이 가운데 본인이 원해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은 몇이나 될까요.

“한국 사회에서 브래지어는 일종의 억압으로 통해요. 왜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하는지 특별한 설명도 없이 관습처럼 이어져 왔잖아요. 안 하면 지적받고요.” - 변예진

“맞아요. ‘여자는 가슴을 가려야 한다’, ‘커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래지어를 입어야 한다’. 가부장적 시선에서 비롯된 시선들이라고 생각해요.” - 류다현

“브래지어를 예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평상시에는 브래지어를 입지 않지만 친척 모임이나 회사 면접을 보러 갈 때는 입거든요.” - 룸펠

“맞아요. 근데 사실 예의는 남성도 차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웃음). 언젠가 어떤 강의에서 들은 얘긴데 과거에는 브래지어가 젖꼭지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성별 구분 없이 착용했대요. 그런데 여성이 성적 대상화 되면서 변질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 변예진

“예의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건데 고등학교 다닐 때 여학생은 속옷 규정이 있었어요. 흰색 혹은 베이지색의 브래지어를 입고 그것도 비치지 않게 하기 위해 민소매티를 입도록 하는 거죠. 학교에는 그런 것들이 학칙을 명분으로 규정화돼있지만 사회에는 그런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브래지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브래지어 착용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태규

“일단 한국 사회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문란하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문란하면 성폭력 피해 대상이 되기 쉽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브래지어를 무조건 착용하도록 규율하는 거 같아요.” - 룸펠

<사진 출처 = 불꽃페미액션>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다수는 평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들은 왜 브래지어를 벗어 던진 걸까요.

“예전부터 밖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는 항상 브래지어를 벗고 있었어요. 불편하니까요. 그런데 더 이상은 못하고 다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2016년쯤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밖에서도 노브래지어를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죠. 그때가 여름이었는데 사실 신경 쓰이죠. 근데 그것도 잠깐뿐이더라고요.” - 룸펠

“저는 2년 전 여름에 야외에서 노숙캠프를 했어요. 근데 남자들은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시원하게 생활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더운데도 불구하고 바깥이라 어쩔 도리가 없는 거예요. 그때 건강도 좋지 않을 때라 계속 이렇게 생활하다가는 더 나빠지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브래지어를 벗어봤어요. 물론 겉에 가릴 뭔가를 걸치긴 했죠. 그때를 기점으로 의식적으로 노브래지어를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남성들이 누리는 자유가 왜 나에게는 없는지 생각하면서요.” - 가현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옷을 벗을 일이 있는 날이 아니면 겨울엔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어요. 그러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아예 입지 않기 시작했어요. 제가 원래 하는 일이 몸을 역동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브래지어를 안 할 수 없는데 요즘에는 페미니즘 활동가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류현아 활동가 (이하 류현아)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브래지어가 여성에 대한 억압이란 걸 깨닫고 안 입기 시작했어요. 저는 아직 교복을 입는 학생이에요. 아시겠지만 여학생 교복은 허리 라인 때문에 안 그래도 조이는데 거리가 브래지어까지 하면 숨이 안 쉬어지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경제적 약자인 학생에게 속옷값은 너무 부담스러워요. 왜 매일 원하지 않는 꾸미기 노동으로 이런 소비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 변예진

물론 그녀들도 노브래지어가 마냥 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순 없으니까요.

“평소에는 항상 브래지어를 하고 다녀요. 그런데 겨울에 집 근처 슈퍼를 갈 때는 한 번씩 노브래지어를 시도하거든요. 패딩이 두꺼우니까 티가 안 날 것 같아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도 내밀어보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봐요. 진짜 티가 나는지 안 나는지. 사실 동네 슈퍼 가면서 가슴을 내밀 일이 얼마나 있다고요. 다른 사람이 저의 노브래지어를 의식하기 앞서 스스로가 타인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는 거 같아요.” - 전소영

“공감해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거울에 비친 내 젓꼭지를 마주쳤을 때 ‘야하다’, ‘눈 마주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죠. 언젠가는 페미니스트 강의를 들으러 갔는데 강사분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셨더라고요. 그날 분홍색 반팔티를 입고 오셨는데 강사분의 가슴과 눈이 마주친 거예요. 그때부터 시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자신과의 싸움이 1순위인 것 같아요.” - 가현

“맞아요. 익숙해져야 하는데 저조차도 그러지 못하니까요. 나부터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하죠. 노브래지어를 봐도 안 본척할 수 있는 연습이 돼야 하는데 사실 그럴 기회가 없잖아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봐요.” - 최지현 활동가 (이하 최지현)

“저는 의식을 안 하고 싶은데 시선이 느껴질 땐 당황스럽죠. 언젠가 저의 노브래지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확 느꼈어요. 주변을 살펴보려고 해도 고개조차 못 돌리겠고 빨리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변예진

“저는 비슷한 경험이 화장을 할 때 있었어요. 화장을 하고 전철을 타면 유난히 눈을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 있어요. 화장한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물어보려고 다가가면 눈을 피하면서 문이 열리면 내리더라고요. 남성이 화장을 하는 게 여성이 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비치는 거 같아요.” - 김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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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수 설리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진이 ‘노브라’ 논란에 휩싸이며 시끄러웠습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했습니다. ‘공인이 저래도 되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반면, 그의 노브래지어를 응원하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한국 사회에서는 브래지어 착용이 규범화돼있어요. 때문에 브래지어 착용을 하지 않는 건 규범 이탈이고 이는 제재당해야 마땅한 거죠. 그런데 공인이라는 사람이 앞장서서 규범을 이탈하고 이를 SNS에 전시까지 한 거잖아요.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내려온 규범이 깨질까 봐 욕을 하고 규제를 하려고 드는 거죠.” - 룸펠

“비슷한 사례로 배우 정가은씨가 SNS에 모유수유 사진을 올린 적이 있어요. 설리 사진과 같은 반응도 있었지만 반면에 굉장히 성스럽고 아름다운 노출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결혼을 했냐 안 했냐, 아이를 낳았냐 안 낳았냐에 따라 가슴 노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게 이상하지 않나요.” - 가현

“사실 정가은씨 사진에 대한 두 가지 반응 모두 ‘가슴은 야하고 섹슈얼한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는 거잖아요. 가슴을 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신체 일부로 보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답답하죠.” - 최지현

노브래지어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여성들도 마찬가지죠. 브래지어가 불편하단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여성들도 마찬가지로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회화 과정을 거쳤고 그게 내면화됐기 때문인 거죠.” - 변예진

“욕먹기 싫어서 감추는 것도 있을 거예요. 노브래지어가 문란한 게 아닌데 그런 식으로 뒤에서 욕을 하잖아요.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거나 목격한 사람이라면 노브래지어의 편안함을 알면서도 실천이 쉽진 않죠.” - 최지현

“욕먹는 걸 걱정한다기보다는 노브래지어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거 같아요. 설리 논란 이후 친구들하고 브래지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거를 고민해본 친구가 거의 없더라고요.” - 류다현

“지금 당장 ‘브래지어는 여성의 코르셋이야. 벗어’라고 할 순 없어요. 다만 브래지어가 여성에 대한 억압이란 걸 많은 사람들이 깨달으면 전족처럼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 가현

불꽃페미는 브래지어가 ‘선택’이 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구분 없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브래지어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억압입니다. 여성만 브래지어를 입는 게 억울해 부리는 투정이 아닙니다. 남성들도 브래지어를 입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모두가 브래지어 착용을 강요받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노브라’ 여성들이여, 당신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Free the nipple!

※ 본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플랫폼 <스토리펀딩>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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