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비스 홈페이지 캡처
<쥬비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다이어트 전문 업체 쥬비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연상되는 ‘꼼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본지 확인 결과 다이어트 전문업체 쥬비스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다이어트 국가대표 쥬비스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해당 이벤트에는 ‘평창’, ‘금메달’, ‘국가대표’ 등의 홍보문구가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는 “평창 금메달을 기원하며 쥬비스 다이어트가 금빛 찬란한 3가지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응원도 하고, 혜택도 챙기고 끝까지 완벽하게 감량해서 빛나는 인생을 맞이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연상되는 문구가 사용된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법무팀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쥬비스의 이벤트는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라며 “쥬비스 측에 문서를 통해 수정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만약 지속해서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강경하게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앰부시 마케팅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스포츠 이벤트의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마치 공식 스폰서인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꼼수 마케팅이다.

이와 관련해 쥬비스 측은 앰부시 마케팅을 의도한 것은 아니며, 시정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쥬비스 관계자는 “문제가 될지 모르고 단순하게 올림픽을 응원하려는 마음으로 기획한 이벤트”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연락이 오면 바로 이벤트를 내리고 다른 것으로 교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앰부시 마케팅을 진행해 조직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특허청으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기 하루 전에야 김연아를 모델로 사용한 ‘김연아 평창 응원캠페인’ 영상을 중단했다. 해당 영상에는 ‘SEE YOU in PyoengChang’이라는 메시지가 사용,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응원 이모티콘 받기’, ‘카톡으로 즐기는 평창!’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다 조직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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