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4·16 연대
<사진제공 = 4·16 연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당시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오보를 방송한 MBC 측에 보도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전원구조 오보에 대해 MBC와 최승호 MBC 사장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MBC가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원구조 오보에 대한 진상규명 소식이 없다”며 “이제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 MBC는 국회 특별조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오보의 경위를 해명하며 “전원구조 소식을 서울시경찰청 MBN 출입기자로부터 최초 인지했으며 단원고에서 현장 취재 중인 기자를 통해 ‘맞는 것 같다’는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MBC의 전원구조 오보와 관련해 목포MBC 당시 보도부장이 전국네트워크 부서 담당 부장에게 전원구조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전달했으나 묵살됐다는 증언이 나와 권력의 압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자사 기자의 전언을 무시하며 국민을 기만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진상규명과 적폐청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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