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손혜원 의원 SNS계정 글 캡쳐본
<사진 = 손혜원 의원 SNS계정 글 캡쳐본>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보람상조가 서울 상암동 인근 장례식장 건축을 두고 잡음을 겪고 있다.

상암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보람상조가 경기도 땅을 싸게 구입해 서울 이름을 붙여 비싸게 팔려고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역구 민원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을) 손혜원 의원도 보람상조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보람상조 측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것은 사실이나 장례식장 건축에 있어 법적인 절차를 모두 거쳤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손 의원 SNS계정 글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파크아파트 9단지 맞은 편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땅에 장례식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경기도와 상암동의 경계에 위치, 길 하나를 두고 나뉜다.

당초 인·허가 주체인 고양시 역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건축허가를 내주기 꺼렸으나 보람상조가 요건을 모두 충족한 탓에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 주민들은 장례식장이 생기는 걸 손 의원이 나서 막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 손 의원은 주민의 민원에 부응해 지난 18일부터 언론과 SNS를 통해 보람상조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고, 이와 함께 보람상조 불매운동에 나섰다.

손 의원은 “지역구 상암동 대단지 아파트 코앞에 대단히 의심스럽게 장례식장 허가를 득한 회사가 있다. 상암동 주민은 철저히 배제한 채 비밀리에 길 건너 고양시에서 모든 절차를 끝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상암동민들이 울부짖으며 나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과 마포구 주민들은 보람상조가 경기도 땅을 싸게 구입해 서울 이름을 붙여 비싸게 팔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보람상조가 시설 명칭을 처음에는 ‘상암메모리얼파크’라고 했다가 주민들이 반발하자 ‘덕운메모리얼파크’로 바꿨는데 이는 상암동 가까이 붙은 경기도 싼 땅에 납골당을 짓고 상암동 이름을 붙여 비싸게 팔려는 일종의 기획부동산”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반대서명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 건축허가가 난 사안에 대해 비리가 의심된다며 고양시와 협의과정 조사가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보람상조가 지금은 장례식장을 짓겠다고 말하지만 납골당까지 갈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람상조 측은 “합법적으로 착공 인허가를 마친 상태”라는 입장이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양시 덕은동 장례식장은 2016년도에 착공 인허가를 받았다. 아무래도 장례시설이다 보니까 혐오시설로 인지하는 주민들도 있어서 당시 해당 덕은동 주민 자치회와 함께 주민간담회를 수차례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암동에 근접해 있다 보니 그쪽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착공을 위해서 해결이 다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땅을 매입했음에도 ‘상암메모리얼파크’라고 명칭을 붙였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전혀 (기획부동산 같은) 그런 의도는 없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덕은동장례식장으로 명칭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납골당이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납골당은 아니고 장례식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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