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한국 초연 43주년에 접어드는 불멸의 명작 <에쿠우스>가 다음달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2년 만의 재공연 소식과 함께 공개된 새로운 캐스팅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는 최고의 극작가로 불리는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전세계는 물론 한국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에쿠우스(Equus)는 말()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탄탄한 전개와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린 치밀한 구성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 최고의 배우들을 탄생시킨 바 있는 <에쿠우스>는 이번 공연에서도 신선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다이사트역은 연극 <리어왕><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장두이가 맡았다. 이와 함께 2014, 2015다이사트역을 맡아 관객들의 극찬과 환호를 이끌었던 안석환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알런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완벽한 캐릭터 해석으로 찬사를 모은 바 있는 전박찬,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오승훈,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베어 더 뮤지컬>에 출연한 정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더불어 1975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공동 제작을 진행해온 극단 실험극장의 단원이자 지난 공연을 함께 했던 배우 차유경, 유정기, 서광일, 이양숙, 김예림과 새롭은 캐스팅 김효숙, 이서림까지 에쿠우스는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2014년부터 <에쿠우스>의 연출을 맡은 극단 실험극장 이한승 대표가 다시 한 번 공연을 진두지휘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신구 캐스트의 조합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에쿠우스>31일부터 429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