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경비원·교사·일용직 등 각 분야 직장인 작품 투고
1000편 넘게 작품 접수되는 등 뜨거운 호응에 가작 추가
3월9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서 시상식 열려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투데이신문(대표 박애경)이 국내외 직장인(비정규직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주)투데이신문사, (사)한국사보협회,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작품을 접수, 2월 20일 심사를 완료했다.

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직장인 예비문인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총 887편(투고자 201명), 소설 부문 총 118편(투고자 111명), 수필 부문 총 157편(투고자 63명) 등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의사, 주차요원, 문화재단 직원, 교수, 교사, 간호사, 공무원, 세무사, 법무사, 학원 강사, 연구원, 경비원, 출판인, 연극인, 일용직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응모했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당초 각 부문 당선작만 내려는 계획을 변경해 가작을 추가했다.

시 부문은 한영희 씨의 ‘응시’ 외 3편이 당선됐다. 가작은  원옥진 씨의 ‘그림자 놀이’ 외 3편이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박덕규 시인은 “‘응시’를 당선작으로 놓은 것은 현실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끝까지 객관성을 유지해 바라보려는 태도를 신뢰하게 돼서다. 이건 시적 견고함에 해당하겠는데, 함께 보낸 작품 모두에 이런 면이 잘 느껴졌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그림자 놀이’는 없는 대상을 생생한 존재로 드러낸 그 힘만으로 당선작에 밀릴 것이 없는데 함께 보낸 작품이 이런 수준에 못 미친 아쉬움으로 가작에 머물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소설 부문은  최민하 씨의 ‘카와라우’가 선정됐다. 가작은 배석봉 씨의 ‘사앙골’이라는 작품이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김선주 소설가는 “‘카와라우’는 취업을 위해 뉴질랜드로 진출해 갖은 고초를 겪어내며 영주권을 취득하여 뿌리를 내리려는 세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며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 예술적인 감동을 주는 작가적 역량을 높이 인정하며 주저 없이 당선작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김 소설가는 “‘사앙골’은 병이 깊어 마지막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미학적으로 그렸다. 하지만 문장을 좀 더 갈고 닦았으면 하는 아쉬움에서 가작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수필 부문은 이수정 씨의 ‘드므’ 외 1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가작은 김연희 씨의 ‘붓이 내는 소리’ 외 1편이다.

수필 부문 심사를 맡은 이명재 문학평론가는 “‘드므’는 ‘항아리, 달을 품다’와 함께 필자 자신의 항암치료 체험과 할머니의 유물을 전통적인 문화로 연결시킨 품격을 살린 글로서 돋보였다”며 “서구적인 현대문물 속에서 우리의 옛 것을 되살린 작가의 노력이 가상했다”고 평했다.

이어 “‘붓이 내는 소리’는 글씨와 그림에 애착을 보인 예술가로서 생업에 종사해온 아버지에 대한 극진한 딸의 효심을 잘 그려낸 글”이라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당선작 상금은 단편소설 200만원, 시·수필은 각각 100만원이다.

한편, 시상식은 3월 9일 금요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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