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보수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 중 훼손된 촛불 조형물 Ⓒ뉴시스
지난 1일 보수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 중 훼손된 촛불 조형물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경찰이 3·1절 태극기집회에서 발생한 일부 과격 시위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발생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의 기물 파손과 경찰관 폭행 등 폭력행위를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3·1절인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민족미술협의회 회원들이 설치한 철제 ‘희망 촛불탑’을 힘으로 쓰러뜨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을 밀치고 넘어진 경찰관을 발로 밟는가 하면 채증 카메라를 뺏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또 이들은 조형물에 불을 지르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채증 자료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불법행위자 검거에 나섰다.

이밖에도 경찰은 사전 신고 범위를 벗어난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해 집회 주최자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지난 1일 극우단체의 폭력은 반사회적 범죄행위”라며 “극우단체의 사회적 폭력행위 근절을 위해 형사고발·민사소송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