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일 자신을 둘러싼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2.28 기념식과 오늘 3.1절 기념식 많은 분들 덕분에 잘 끝났다. 독립선언서와 태극기에 담긴 의미와 의의가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작년 5.18부터 오늘 3.1절까지 긴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둘러싼 말들도 끝없이 길고...”라고 전했다.

탁 행정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고 있는 미투운동의 확산과 더불어 야권에서 탁 행정관의 해임을 재거론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저술한 <남자마음 설명서>에서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등 여성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인 바 있다.

또 같은 해 공동저자로 참여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본인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을 친구와 ‘공유’했다고 표현한 부분도 알려지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07년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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