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남도청 각 실과 사무실 벽에 설치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도정방침이 떨어진 채 구석에 방치돼 있다.  ⓒ뉴시스
지난 7일 충남도청 각 실과 사무실 벽에 설치됐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도정방침이 떨어진 채 구석에 방치돼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5~7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9%p 내린 65.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0.1%p 오른 29.4%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8%p 증가한 5.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북특사단이 방북한 5일에는 66.5%로 올랐다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확산된 6일에는 63.9%로 내렸다.

그러나 3.5 남북합의 관련 보도와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회동이 진행된 7일에는 66.7%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지역과 계층별로는 호남과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서울, 40대와 20대, 중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변화 양상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확산되면서 대북 특사단과 3.5 남북합의의 지지층 결집 효과가 반감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여파가 밀어닥친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4%p 내린 47.6%를 기록, 2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자유한국당도 1.1%p 하락한 18.6%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보다 2.3%p 오른 9.1%로, 창당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정의당은 1.3% 상승한 5.8%로 3주간의 내림세를 마쳤다.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7%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5%p 내린 2.1%, 무당층은 0.7%p 증가한 14.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5~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25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답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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