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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예정주식은 보통주 4000만주(2000억원), 우선주 6000만주(3000억원)로 주금 납입 예정일은 내달 25일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증자 이후 납입자본금은 기존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가파른 자산 증가를 보이고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증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유상증자는 네 번째로 가장 최근 증자는 지난해 9월 이뤄졌다.

이번 증자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 여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확보하게 될 자본 여력으로 상품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도 현재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증자 규모와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해 왔으나 아직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측은 주주가 20곳이 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가 지연되는 이유에 증자가 늦어지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시스템은 완료 수준까지 구축했지만 신DTI(총부채상환비율)에 이어 이달 말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새로운 부동산 규제 도입에 따라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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