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 수상자들. 왼쪽부터 한영희, 원옥진, 최민하, 이수정, 김연희, 배석봉씨 ⓒ투데이신문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 수상자들. 왼쪽부터 한영희, 원옥진, 최민하, 이수정, 김연희, 배석봉씨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투데이신문과 한국사보협회,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한국문화콘텐츠21이 공동주최한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작에는 △한영희씨의 ‘응시’ 외 3편(시 부문) △최민하씨의 ‘카와라우’(소설 부문) △이수정씨의 ‘드므’ 외 1편(수필 부문)이 선정됐다.

가작으로는 △원옥진씨의 ‘그림자 놀이’ 외 3편(시 부문) △배석봉씨의 ‘사앙골’(소설 부문) △김연희씨의 ‘붓이 내는 소리’ 외 1편(수필 부문)이 뽑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저희 직장인 신춘문예에 출품해 주신 375명의 예비문인들과 그 속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작품으로 당선의 영광을 안으신 여섯 문인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삶의 현장에서 틈틈이 시간을 쪼개어 언어를 예술로 승화시킨 여러분들의 모습이 제 가슴에 감동과 존경심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데이신문은 문학에 갈증을 느끼고 정열을 쏟아붓는 직장인들에게 미약한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과 정서가 내재돼 있는 문학이 삶의 큰 유희가 되는 세상을 위해 직장인 신춘문예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본지 박애경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제3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본지 박애경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박덕규 심사위원장은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 선정에 대한 총평에서 “직장인들의 문학 열기를 새삼 느낀 자리였다. 직업은 다양했고 체험은 폭넓었다”며 “부문마다 풍요로웠고 수준 또한 기성문단에 자극을 주기 충분했다. 각 부문 당선 1인을 내려는 계획을 변경해 가작 1인을 추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에는 시 부문 887편(투고자 201명), 소설 부문 108편(투고자 111명), 수필 부문 157편(투고자 63명) 등 많은 예비 문인들과 다채로운 작품들이 참여했다.

시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한영희씨는 수상 소감에서 “시를 쓴다는 건 늘 제게 주어진 숙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처럼 힘든 시간이었다”며 “시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시를 대하고 쓰겠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한씨는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소설 부문 당선작으로 꼽힌 영어강사 최민하씨는 “박완서님의 소설을 읽다가 마흔에 등단하신 얘기를 보고 저도 그때 꿈을 꾸게 됐다”며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뒤 즐거웠던 시간도, 어려웠던 시간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됐다.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써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필 부문에서 당선된 어린이집 교사 이수정씨는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과 투데이신문에 먼저 감사드린다”며 “쪽진 머리로 이따금 꿈에 다녀가시는 할머니에게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환한 미소를 드리고 싶다. 늦었지만 천천히 걸어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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