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미투 폭로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5~9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7%p 내린 65.8%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1%p 내린 28.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3.5 남북합의 소식,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지난주 주중 집계(5~7일)에서 65.6%를 기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8일에는 67.3%까지 상승했으나,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소식과 함께 여권 인사들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의혹, 불륜설 등 부정적 보도가 이어진 9일에는 66.1%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40대,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안 전 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불륜설 등이 확산되면서 3.5 남북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9%p 내린 48.1%를 기록, 2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자유한국당도 0.5%p 하락한 19.2%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주보다 1.6%p 오른 8.4%로, 창당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도 0.7% 상승한 5.2%로 3주간의 내림세를 마쳤다.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6%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3%p 내린 2.3%, 무당층은 0.8%p 증가한 14.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5~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10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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