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미투 폭로 여파에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5~9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0.7%p 내린 65.8%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1%p 내린 28.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증가한 6.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3.5 남북합의 소식,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지난주 주중 집계(5~7일)에서 65.6%를 기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8일에는 67.3%까지 상승했으나,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소식과 함께 여권 인사들에 대한 성폭행·성추행 의혹, 불륜설 등 부정적 보도가 이어진 9일에는 66.1%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40대,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안 전 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성폭행·성추행 의혹, 불륜설 등이 확산되면서 3.5 남북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사실상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9%p 내린 48.1%를 기록, 2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자유한국당도 0.5%p 하락한 19.2%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주보다 1.6%p 오른 8.4%로, 창당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정의당도 0.7% 상승한 5.2%로 3주간의 내림세를 마쳤다.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6%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3%p 내린 2.3%, 무당층은 0.8%p 증가한 14.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5~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10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2명이 답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