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뉴시스
정봉주 전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 소속 기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오후 3시 45분경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프레시안 소속 기자와 이를 인용 보도한 중앙일보, 한겨레 등 일부 언론사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고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전 의원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검찰에서 정확히 조사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과 동행한 법률대리인 김필성 변호사는 “기사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A씨가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렵다. 추정할 수 없는 사람을 고소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A씨를 고소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제는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언론의 행태”라며 “수사 기관에서 충실하게 해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가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됐다”며 “부당한 탄압과 허위보도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기자들을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계획했던 정 전 의원은 해당 보도 이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5일 뒤 서울시장 출마를 유지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