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적 성과 등으로 70%에 육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5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2~14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3.4%p 상승한 69.2%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4.2%p 내린 24.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8%p 증가한 6.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중·러·일 방문, 남북·북미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증가한 12일에는 67.9%로 올랐다.
이후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의 헌법개정 자문안 공개와 함께 오는 21일 정부 개헌안 발의 계획을 밝힌 13일에도 69.7%까지 상승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에는 69.2%로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 부산·경남·울산(PK), 50대 이하 전 연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상승세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여야 또는 진보·보수의 진영 간 문제라기보다는 왜곡된 권력관계에 의한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며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여파가 퇴조하고, 지난주 3.5 남북합의, 북미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3.4%p 오른 51.5%를 기록,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제명, 민병두 의원의 사퇴 등 성폭행·성추행 의혹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0.3%p 하락한 18.9%로 집계됐다. 바른미래당도 지난주보다 1.0%p 내린 7.4%로 나타났고, 정의당 역시 0.4% 하락한 4.8%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은 0.2%p 오른 2.8%를 기록했다.
이외 기타정당은 0.2%p 내린 2.1%, 무당층은 1.7%p 감소한 12.5%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2~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8169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답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