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두 번째 피해자 A씨가 검찰에서 이틀에 걸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첫 번째로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한 피해자 김지은씨와 A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성협)은 19일 “A씨가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진술을 잘 마쳤다”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는 검찰에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는 각각 16시간, 10시간이 소요됐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4차례 성폭행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안 전 지사에게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14일 서부지검에 그를 고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경 안 전 지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위계나 위력을 행사해 김씨와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고소인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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