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초·광역의원 선거구획정 야합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민주평화당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초·광역의원 선거구획정 야합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민주평화당은 20일 오는 6월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선거구획정에서 3~4인 선거구제가 2인 선거구제로 쪼개지고 있다며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초·광역의원 선거구획정 야합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기초의원 3~4인 선거구가 씨가 마르고 있다”며 “서로 으르렁대던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원숭이 개 싸우듯이 싸우다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슴없이 야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금 광역 의회에서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고 있다. 이렇게 되면 거대 여·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 되고 이 다당제와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폭거”라며 “과거에 이미 2인 선거구로 쪼개졌던 곳들은 다시 되돌리려 저희는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양당 모두 개헌안을 이야기할 때, 지방분권과 선거구제 개편을 하겠다고 목청 높이면서 눈앞에 닥친 이익 앞에서는 겉 다르고 속 다른 극단적 이기주의를 단행하고 있다”며 “현재 거대 양당에 유리한 선거제도로 인해 국민들의 투표수와 실제 의석 간의 괴리로 민심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4인 선거구 제도를 확대 시행해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헌정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수도권 의회에서는 2인 선거구 쪼개기를 자행하면서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3~4인 선거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자신의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원칙을 버리는 이 추악한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민주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주 의원 역시 “민주당은 말로만 정치개혁을 주장할 뿐, 적폐의 사단인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기초의회부터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거대양당의 정치적 야합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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