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검찰이 부산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부산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이날 부산시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다.

검찰은 기존에 수사하던 채용비리 2건 외에 부산시 전 고위공무원인 A씨 아들의 채용비리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2년 부산시 고위공무원으로 재직,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유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산시 금고로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선정됐으며 검찰은 부산시 금고 선정과정에서 A씨 도움을 받은 부산은행이 A씨의 아들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아들은 부산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일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최근 퇴사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시금고 유치 대가로 채용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부산은행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는 지난 2015년 신입사원 채용 당시 비리 의혹을 포착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서 비롯됐다. 금감원은 부산은행이 전 국회의원 딸과 전 부산은행장 외손녀를 부당하게 채용한 의혹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BNK저축은행 강동주 대표와 BNK금융지주 박재경 사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당시 인사채용을 담당했던 강 대표와 최종 면접관이었던 박 사장은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두 사람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부산은행장을 맡았던 BNK금융지주 성세환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분 전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이번 채용비리 의혹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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