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갑질 논란 속 연봉 수직상승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갑질 논란 속 연봉 수직상승
  • 최병춘 기자
  • 승인 2018.04.03 16:1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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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뉴시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하청업체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 성과에 힘입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연봉이 2배 가량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LG유플러스의 2017회계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지난해 23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14억3100만원이었고, 상여가 8억7800만원이었다.

이는 통신 3사 중 KT 황창규 회장(23억5800만원)에 이어 많은 연봉을 받은 CEO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상 폭으로 보면 3사 중 단연 1위다.

황 회장의 연봉이 3.5% 줄어든 반면 권 부회장은 전년(11억6천700만원)보다 97.9%로 사실상 두배가까이 보수가 급증했다.

2016년도 당시 권 회장의 연봉은 2016년 3월 LG유플러스 대표 취임 이후 산정된 것으로 상여금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권 부회장의 월별 기본급도 4월부터 650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직책 수당도 52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인상됐다.

무엇보다 보수가 크게 늘어난데는 상여금 지급이 큰 역할을 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6년 매출 9조, 영업이익 7443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취임 첫해부너 많은 이익을 남기며 승승장구 해왔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이 경영을 맡은 첫해 연간 영업이익을 7000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은 7465억원으로 전년도 6323억 원에서 18.0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8263억원, 당기순이익 5471억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개선은 매출증가에서 비롯됐다기 보다 비용절감의 결과라는게 업계 지배적인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하청업체 갈등도 촉발됐다. 

특히 마케팅 비용과 시설 투자비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해온 권 부회장이 취임 직후 지난 2016년 기업서비스와 유·무선망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수탁사(하청, 협력사)에 대한 수수료도 40%나 삭감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희망연대 노조에 따르면 권 부회장 취임 후 이 같은 조치로 각 수탁사들은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인력의 40%를 감축했다. 여기에 인력 감축으로 발생한 업무에 공백을 다른 하청업체에 무리하게 이관시키면서 또 다시 갑질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의 실적 비결인 비용절감이 결국 무리한 하청 쥐어짜기 논란을 불어일으킨 것 아이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추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가 하청업체인 수탁사 구조조정을 위해 또 다른 하청인 홈서비스센터에 수탁사의 업무 중 일부를 이관했다”며 “하청 노동자 쥐어짜기와 가입자 서비스 품질 저하 방치가 LG유플러스의 민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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