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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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터뷰 내내 김의성은 솔직담백했고, 거침없이 얘기했지만, 상대를 섬세하게 배려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사람이다.”

수 개월간 배우 김의성을 인터뷰해 <악당 7년>을 펴낸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는 김 배우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상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김의성은 지난 7년간 악역을 도맡아 연기했다. 김의성과 지 작가는 이에 착안해 제목을 <악당 7년>으로 정했다.

김의성은 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책에 자신의 인생을 녹여냈다. 술과 담배, 유흥생활에 빠져 지내다 정신을 차리고 공부해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한 대학 시절, 배우에서 제작자로 변신해 베트남 드라마를 만들고 다시 연기를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지 작가의 인터뷰로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김의성은 쌍용차 해고자 관련 1인 시위를 하고 나눔의 집과 연대하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책에서도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악당 7년>을 통해 ‘악당 전문 배우’ 김의성의 삶과 생각을 엿보고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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