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상위 1% 월급쟁이의 연봉이 중위소득의 10배가 넘어서는 등 임금 양극화가 극심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1천 774만 98명의 연평균 소득은 3359만원으로 월 28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자의 소득은 연평균 2424만원으로 월 202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체감소득을 가늠할 때 인용되는 지표로 이용된다.

평균소득은 근로소득 상위 36% 구간의 소득수준이기 때문에 비교적 체감소득에 가깝워 비교적 체감소득에 가깝다. 따라서 중위소득에 비해 평균소득이 높다면 그만큼 양극화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상위 1% 구간 17만7400명의 1인당 연평균 소득 2억4379만 원, 월 기준으로는 2031만6000원으로 중위소득차와 10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상위 10%인 177만4009명의 연평균 소득은 1억797만원으로 월소득은 899만원에 달했다.

상위 1% 구간의 총 근로소득은 43조2487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 595조 9935억원의 7.3%를 차지했다. 상위 10%는 총급여 191조5543억원으로 전체의 32.1%, 상위 20%는 354만4019명은 299조 453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2%)에 달했다.

특히 상위 1% 월급쟁이 17만7400명이 받은 급여 총액(43조2487억원)은 하위 30% 549만9431명의 급여 총액(43조2487억원)과 비슷했다. 

하지만 상위 1%의 월평균 소득이 2031만원인데 반해 근로소득자의 절반(887만 명)은 월급이 200만 원 이하였고 10명 중 3명(532만 명)은 최저임금(2016년 시급 6030원) 수준인 12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는 2억4379만원을 벌고 낸 소득세세는 평균 5천610만 원으로 실효세율은 23%였다. 상위 5%, 10%, 20%의 실효세율은 각각 8.8%, 5.7%, 3.2%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소득자는 1천774만98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천359만5000원, 월 기준으로는 279만9000원이었다.

이번 분석 자료는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집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을 포함할 경우 밍금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박 의원은 “임금 격차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원인”이라며 “일자리 확대,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사회안전망 확대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